데뷔 후 20년 동안,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PSY’.
그가 자신을 호랑이 캐릭터인 ‘PSYger’로 재탄생시키고,
세계관을 부여 하면서 첫 시작으로 NFT 발매에 도전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고, 인간의 한계마저 넘어
불멸의 ‘영원성’을 갖기 위한 그의 거대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첫 발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 속 가수 ‘PSY’보다 가상 세계에서의
‘PSYger’가 더 유명해질 지도 모르는 일이죠.
생명을 불어넣는 리얼리즘, A안
뮤직비디오, 콘서트 현장,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도 될 수 있는
‘PSYger’를 만들기 위해
최초 제공된 로우 폴리곤 형태의 캐릭터를 제공받고 리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캐릭터의 생명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위해 시그니쳐 표정을 정하고
리얼한 털 표현.
캐릭터의 성격이 더 드러나 보이는 구도 테스트들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장 NFT스러운 다양성, B안
원캐와는 다르지만, NFT스러운 확장성과 다양성을 만들기 용이한
부캐.
리얼한 형태의 PSYger ‘원캐’가 있다면 NFT는 ‘부캐’가 되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원캐’의 사실성이 아닌 ‘부캐’만의 특징과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현실세계에서도 어른들의 장난감, 수집품으로 여겨지는
‘아트토이’.
NFT를 소장품으로서 소유하는 가치를 높이기 위한 ‘아트토이’
형태로 변형하여 제작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PSYger NFT는 ‘아트토이’ 형태의 캐릭터로 제작되고
오리지널 캐릭터는 NFT를 제외한 나머지 환경에서 활용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작해 본 세번째 ‘아트토이’ 형태의 시안은 미니멀한
형태와 오리지널 캐릭터에 좀 더 가까운 버젼 두 가지를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Art Toy Characters
아트토이 캐릭터의 형태는 그래픽 배리에이션과 텍스쳐를
배리에이션을 테스트했습니다.
두 가지 배리에이션을 통해 다양한 매체에 적용이 가능한 구조를
설계를 했습니다.
PSYger, 스타일을 정의하다.
싸이를 대변하는 8개의 테마를 반영한 outfit 개발
최근 NFT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캐릭터 형태는 PFP(상반신만
노출되는 이미지 Pofile Picture)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결정된 원안처럼 전신으로 진행을 하고자 했으나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PFP 형태가 더 적합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전신으로 할 경우 상반신, 하반신의 의상을 모두 제작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PFP 형태가 적합하다고 결정을 하고 8가지 property
설정을 통해 원래 싸이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와 PSYger가
가져가야할 이미지를 정의하였습니다.
Property 를 통해서 매스컴에 노출된 9집까지의 활동과 앨범커버
디자인을 분석하여 각각의 프로퍼티에 맞는 컬러칩을 설정하고
의상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속성에 맞는 패턴과 그래픽을 개발하였습니다.
Graphic element & Property
한 땀 한 땀 빚어내는 NFT
형태, 스타일, 표정, 소지품, 일련번호 조차 설계가 필요
기본적으로 원형을 바탕으로 5개 컬러의 PSYger가 제작되었고,
8개의 테마, 81개의 의상 패턴, 10개의 표정 등을
제작되었습니다.
NFT에서 중요한 희소가치 아이템을 구성하는 아이템을 개발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황싸의 추억
희소가치가 있는 NFT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원톤 싸이거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전체가 황금빛을 띄는 ‘황싸’(홀더들 사이의 애칭)가
있었는데, 황싸의 번호는 5,200번으로 NFT가 완판이 되어야만
세상에 나올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사실 ‘황싸’를 제작할 때는 과연 좋은 이미지일지 걱정하는 마음에
내부 제작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하지만, 리빌(Reveal) 전
미스테리 박스를 구매한 사람들이 ‘황싸’를 염원하는 뜨거운
반응을 보고 역시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황싸’는 결국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88개를 남겨 놓고 완판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추억으로
남아버린 ‘황싸’, 언젠가 이벤트로라도 다시 부활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누가 PSYger NFT를 가지게 할 것인가?
싸이 콘서트를 좋아하는 찐팬들의 NFT
민팅은 ‘프라이빗 세일’, ‘퍼블릭 세일’의 두 단계에 걸쳐서
미스테리 박스 형태로 진행되었고, 2022년 11월 15일에 홀더들에게
그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지금의 NFT 시장은 투자를 목적으로 진입한 홀더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NFT들은 ‘완판’을 시키기 위해 다른 NFT를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홀더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세일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PSYger NFT는 철저하게 싸이의 팬들을 위해서
설계되었습니다.
‘프라이빗 세일’ 혜택은 사전에 진행된 NFT의 가격을 맞추는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주어졌고, 지난 여름 ‘흠뻑쇼’
콘서트에 다녀온 티켓인증을 한 ‘찐팬’들에게 2배의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 한 사람 당 2개 까지만 구매할 수
있는 제한을 걸어 한 사람이 부정적인 목적으로 대량구매를 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분 만의 완판’은 꿈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NFT의 가치는 홀더들의 혜택이 무엇이고, 지속적인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얼마 동안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PSYger NFT의 가장 큰 혜택은 싸이의 상징과도 같은 공연을
선예매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를 통해 가치있는 무형자산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싸이와 팬들 사이의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세상에서 이번 도전은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기위한 시도였습니다.
살아있는 IP를 영원히 각인하고, 단순히 클론이 아닌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작업은 만만찮은 작업이었습니다.
희소성을 기반으로 판매되는 NFT는 단순히 아트웍만으로 판매되지
않습니다.
무형의 자산에 다양한 혜택을 만들어 넣고, 실제 세상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매력적으로 설계함으로써 비로소 가치있는 NFT로 인정
받을 수 있으며, 고객들이 관심가지는 NFT로 성장해 갈 수 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제작관점에서 수천개의 제작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하나하나의
도자기를 만들어내는 경험과 같았습니다.
수백개의 모델링 작업과 매핑작업은 고도로 숙련된 스텝들을
필요로 했으며 일정에 대한 압박은 상당했습니다.
모든 드랍이 종료되고 발권혜택까지 무사히 마무리된 시점인 지금.
NFT의 확장성과 가치를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아마도 가까운 시일내에 NFT가 대중화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